[DA:인터뷰①] 공효진 “‘동백꽃’ 임상춘 작가=동백이 같은 사람”

입력 2019-11-27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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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공효진 “‘동백꽃’ 임상춘 작가=동백이 같은 사람”

배우 공효진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인생작’을 남기게 됐다. 최근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한국드라마를 다시 한 번 화제의 도마에 오르게 만들었던 KBS2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을 통해서 말이다. 공효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동백’ 그 자체로 분해 “공효진이니까”라는 말을 또 한 번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드라마 종영 이후 취재진을 만난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에 대해 “촬영하느라 확 느끼진 못했어요. 촬영장에 사람들이 몰리거나, 주변에서 ‘네가 까불이냐?’라는 유행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죠. 드라마를 찍고 있을 때는 바깥 활동을 잘 못하니까 모르다가, 요즘에 돌아다니니까 인기가 있나보다 했죠”라고 운을 뗐다.


공효진은 “진작 이렇게 돌아다녔으면 했어요. 그 순간을 즐기고 싶었는데, 항상 다 (드라마가) 끝나고 그럴 때 돌아다닐 수 있게 돼서 아까웠죠. 그래서 이 환호나 응원을 느끼고 싶어요. 이번에 그래서 인터뷰도 하고 싶었어요. 기자님들이 궁금하신 게 있으면 이야기해드리고 싶었죠”라고 말했다.

‘동백꽃 필무렵’에서 공효진이 아닌 동백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완벽하게 캐릭터로 분했다. 연기를 하며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었을까.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 중에 동백이가 제일 사회성이 떨어지고, 사람들에게 별로 애정이 없고 껍데기만 남아있는 인물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무 것도 채워진 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그동안 가난한 (설정은) 있었어도, 이렇게 속이 텅 빈 사람은 한 적이 없었어요. 근데 이번 역할은 좀 그랬죠. 이번 역할이 톡톡 튀는 변신은 아니었어요. 왜 저한테 자꾸 이런 굳센 역할만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웃음).”


‘동백꽃 필무렵’과 공효진의 만남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공효진은 “대본을 받았을 때 영화 준비를 해야 했어요. 이게 원래 겨울에 방송을 해야 하는 편성이었고, 저는 그때 영화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예의가 아니었죠. 근데 대본이 너무 재밌었어요. 요즘 사람들이 쓰는 말과 지금은 안 쓰는 예전 말들이 섞여서 놀라웠죠”라고 운을 뗐다.

“편성은 이미 됐는데, 제가 힘든 상황이라 고사를 했죠. 근데 작가님의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어요. 같이 일을 안 하는데 문자를 한 경우는 처음이었죠. 정말 재밌게 봤는데, 5부 대본을 보여주시면 안 되냐고 물어봤어요. (그 이후에) 작가님도 포기 못하겠다고 하셨고, 그렇게 9월로 (편성이) 미뤄져서 하게 됐어요.”

또 공효진은 ‘동백꽃 필무렵’의 임상춘 작가에 대해 “동백이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작가님은 동백이 같은 사람이에요.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동백이 같이 선함을 갖고 계신 스타일이었어요. 작가님과 뭔가 통했던 것 같아요. 지금 제 느낌에는 (종영 이후) 마음이 텅 비어서 슬퍼하고 계신 것 같아요. 진짜 따뜻하세요. 칭찬밖에 못 하시는 분이었고, 동백이 같은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인가보다 싶었죠.”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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