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슈터’ 조성민을 둘러싼 의혹, 노쇠화? 활용 미숙?

입력 2019-11-27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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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창원 LG의 베테랑 조성민(36)은 리그 최고의 슈터로 각광받아왔다. 특히 국가대표팀에서 꾸준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농구 팬들로부터 ‘조선의 슈터’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조선의 슈터’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조성민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9경기에 출전, 경기당 3.6점을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장기인 3점슛은 6개 성공이 전부다. 성공률은 20.7%다. 루키시즌이었던 2006~2007시즌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센터 조이 도시와의 충돌 과정에서 어깨부상을 당해 개점휴업 중이다.

조성민의 부진을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0대 중반이 되면서 극심한 에이징 커브(전성기를 지난 선수의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가 왔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LG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LG의 현주엽 감독(44)은 시즌 초 “(조)성민이가 여름동안 운동을 열심히 했고 기대감도 컸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이제 빠른 선수들을 쫓아다니면서 수비하기가 쉽지 않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현 감독의 말대로 리그 전체적으로 조성민과 같은 슈팅가드 포지션의 선수들의 신장이 커지고 빨라졌다. 감독 입장에서 수비에 약점이 있는 선수를 마냥 중용할 수는 노릇이다.

다만, 상대 입장에서 조성민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선수다. 한 구단 감독은 “다른 팀 선수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라 조심스럽다. 조성민이 전성기를 지난 것은 맞다. 다만 여전히 ‘한 방’이 무서운 선수인 것도 사실이다. 조성민이 벤치에 있으면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지만…”이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조성민은 부상 부위 재활을 하면서 복귀를 준비 중이다. LG 관계자는 “어깨가 전부터 좋지 않았는데 상대와 강하게 부딪치면서 부상이 심해졌다. 꾸준히 복귀 준비를 해왔다. 일단2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D리그(2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 감독도 조성민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고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L이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조성민이 어떤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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