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는 변수 컨트롤’ 삼성의 2020시즌 준비에 쏠리는 시선

입력 2019-11-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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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을 앞두고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도 삼성을 5강 진출 유력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최종 60승1무83패(승률 0.420)로 8위에 그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외국인투수 2명(덱 맥과이어·저스틴 헤일리)을 비롯해 확실한 전력 강화 카드로 손꼽혔던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진 탓에 시즌 내내 상위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는 결국 변수를 컨트롤하는 능력과도 연결된다. 2019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부분이 타선인데, 여기서 엇박자가 났다. 2017~2018시즌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낸 김동엽의 부진 등 타선의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지 않은 탓이다. 2018시즌 필승계투조의 중심이었던 최충연의 선발전환 실패 등 계획했던 마운드 구상이 틀어진 점도 아쉬웠다.

최근 수년 간 삼성의 행보를 보면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급성장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 ‘상수’로 꼽았던 이들의 부진 탓에 시즌을 그르친 경우가 많다. 지난 3년간 상수에서 벗어나지 않은 타자는 다린 러프가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변수 컨트롤’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 전력에 대한 신뢰는 중요하다. 그러나 이 계획이 어긋났을 때 빠르게 대체전력을 투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기치 못한 변수를 대비해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이는 게 그만큼 큰 숙제로 떠오른 것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26일 끝난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의 포지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춘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4년간의 아픔을 지우기 위한 작업의 결과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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