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경이 쏘아올린 ‘음원 사재기’ 의혹…‘그알’도 뛰어들었다

입력 2019-11-28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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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경이 쏘아올린 ‘음원 사재기’ 의혹…‘그알’도 뛰어들었다

블락비 박경이 쏘아올린 ‘음원 사재기’ 의혹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지 않고 장기화될 전망이다. 법적 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시사 교양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싶다’까지 뛰어들었다.

27일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SNS 계정에는 “일명 ‘음반, 음원, 출판 사재기’의 실태에 대해 잘 아시거나 이를 제안 받은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공지가 게재됐다.

그간 실체 없이 소문으로만 퍼졌던 ‘음원 사재기’ 의혹은 박경이 SNS에 특정 가수들을 직접 언급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박경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고 남겼다. 언급된 아티스트들의 음원 차트 흥행을 ‘음원 사재기’로 기정사실화한 박경의 글은 논란의 불을 지폈다.

해당 게시물이 이슈로 떠오르자 박경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세븐시즌스)는 “박경의 트위터 게시물에 실명이 언급된 분들에게 사과한다.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들에게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이번 일은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뿐”이라며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 한 번 넓은 이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경에 의해 언급된 아티스트들은 일제히 사재기 의혹을 강력 부인하며 박경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경 측은 변호인을 선임해 법적 절차에 응대하겠다고 맞섰다.

실제로 바이브는 박경과 그의 소속사를 상대로 25일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고소장을 접수했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27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에 대해 수집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27일 법무법인 명재를 통해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상황을 알렸다.

송하예의 소속사 더하기미디어 역시 같은날 박경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히며 “당사는 모 가수를 포함한 악플러들의 악의적인 비방에 선처 없는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료 가수들도 ‘사재기 의혹’에 각자의 목소리를 냈다. 마미손은 26일 공식 유튜브 계정 ‘Mommy Son’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는 신곡 영상을 올렸다. 그는 가사를 통해 “한때는 나도 음원깡패였어요. 이제는 차트인 하루도 못 가요. 정말 정말 좋아서 해온 음악이 그게 벌써 15년 인데도 짬에서 나온 바이브가 그 정도라면 야 쪽 팔린 줄 알아야지. 별 거 없더라. 유튜브 조회수 페북으로 가서 돈 써야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계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이냐. 내가 이세돌도 아니고”라고 대놓고 저격하기도 했다.

성시경은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최근 ‘음원 사재기’ 얘기가 많은데 내가 실제로 들은 얘기가 있다. 그런 일을 하는 회사에서 작품에도 관여한다고 하더라. 전주도 없애고, 제목도 바꾸라고 한다고 한다”며 “작품 하는 형이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곡을 준 상황인데 ‘노래를 이렇게 바꿔도 되냐’고 하기에 ‘꺼지라’고 했단다. 그 얘기를 듣고 실제로 있긴 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그것이 알고싶다’까지 나선 가운데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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