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나의 좋아요] 나르샤 “채널명은 ‘막무가내’, 책임감은 막중하게”

입력 2019-12-04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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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나의 좋아요] 나르샤 “채널명은 ‘막무가내’, 책임감은 막중하게”

다양한 스타들이 유튜브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에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멤버 나르샤도 유튜버로서의 변신에 나섰다. 채널명은 ‘나르샤의 막무가내’. 채널 이름처럼 아직까지 뚜렷한 주제를 갖진 않았지만, ‘막무가내’로 자신의 영상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나르샤의 막무가내’에서는 나르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그의 노래 뿐만 아니라 고민상담소 등 다양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 자유로운 유튜브의 세계로


‘나르샤의 막무가내’의 채널이 오픈된 지 1년 정도 됐다. 그가 처음에 유튜브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맨 처음에 하게 된 계기는, 시대의 흐름을 잘 못 맞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였어요. 늦게 소식을 접했죠. 어떤 콘텐츠가 잘 되는지, 또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앞만 보고 일을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연예계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채널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시대의 흐름이라는 걸 무시할 수는 없잖아요. 이제는 콘텐츠를 통해 기존에 보여주지 못한 걸 더 보여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막상 오픈했는데,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하던 분야가 아니라 채널 이름을 정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주제가 나타다면, 그것만 꾸준히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막 해야겠다’ 해서 ‘막무가내’로 지은 거예요. 고민해서 지었죠. 그렇게 오픈을 했는데, 해야 하는 게 정말 많은 분야더라고요. 한 가지 좋은 건, 방송에서는 정해진 느낌으로 보여드려야하는 점이 있다면, 유튜브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거예요.”



♥ 내가 하고 싶은 것vs대중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

‘막무가내’라는 채널명처럼 아직까지 뚜렷한 채널의 색을 보여줄 콘텐츠는 없다. 하지만 이 것 저것 도전해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는 중이다.

“제가 하고 싶은 것과, 대중들이 보고 싶은 게 있죠. 그 중심을 잡는 게 어렵더라고요. 노래는 하던 거니 스스로가 지루했고요. 뭔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어요. 웃긴 걸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했고요. 일상은, 누가 제 일상을 궁금해 할까 그런 것 때문에 고민 하느라 시간을 많이 버렸어요.”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고민상담소’. 솔직함의 대명사 나르샤에게 안성맞춤인 콘텐츠이자, 가장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연을 보내주고, 제가 읽어줬을 때 신기해하시더라고요. 그때도 상담을 한 시간 내내 틀어놓고 이야기를 하니까, 지루해서 안 볼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유익하게 잘 만들었으면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 아쉬웠죠.”


♥ “장성규, 크게 될 줄 알았어요”

나르샤는 그렇게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유튜브에서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유튜버로 장성규를 꼽았다.

“성규 씨랑은 2년 전에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났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할 때가 아니었는데, 제가 ‘너는 크게 될 사람이다’라고 했었어요.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죠. 그래서 계속 지켜봤어요. 정말 잘 나가고 있으니까,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또 나르샤는 ‘워크맨’을 가장 많이 보고 있다고 말하며 “자기 갈 길을 잘 가고 있고, 열심히 최선을 다 하는 게 보이잖아요. 그래서 10분의 1만 따라가 보자 생각을 하며 많이 봤어요. 팬이기도 하고요”라고 했다.



♥ 이름은 ‘막무가내’, 책임감은 ‘막중하게’

이름은 ‘막무가내’이지만, 책임감만큼은 막중다. 나르샤는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무언가는, 대단한 책임감을 갖고 시작하는 게 맞다 생각해요.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나는 유튜브를 한다’고 해도, 결국 마지막에 남는 사람은 책임감을 끝까지 갖고 가느냐의 싸움인 것 같고요. 제 이름 걸고 하는 거니까, 안 놓치려는 생각을 많이 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차 자신의 것을 찾아 구독자들의 시선을 끌 콘텐츠로 활발히 활동할 것도 약속했다.

“제가 나이도 있기 때문에, 저만이 할 수 있는 상담을 재밌게 해보고 싶어요. 무겁게 갖고 가는 게 아니라, 가볍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있잖아요. 이 시대의 구성애 같이 그런 걸 원하는 분도 생각보다 많이 계시더라고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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