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침대’ 남문철, 60분 꽉 채운 열연…이이경과 톰과 제리 케미

입력 2019-12-01 1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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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문철이 진정성 담긴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0 ‘아내의 침대’에서 남문철은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이진섭 역으로 분했다.

불의의 사고로 딸 이나(오승아)를 먼저 보낸 후, 적막만이 가득한 이진섭의 집에 어느 날 사위 심정우(이이경)가 찾아온다. 이나의 침대에서 잠을 청한 정우는 다음날, 당분간 이곳에서 지내겠다 선언하며 진섭을 당황케 했다.

어쩔 수 없이 진섭은 정우와 동거를 시작하지만 회사까지 태워 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사사건건 말대꾸를 하며 한마디도 지지 않는 정우의 뻔뻔한 모습은 진섭의 혈압을 상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호락호락한 진섭이 아니었다. 정우를 짝사랑하는 체리를 집으로 불러 정우를 당황하게 만들고, 반찬을 못 먹게 하며 눈칫밥을 주기 시작한다.

그러나 진솔한 대화속에서 정우의 진심을 알게 된 진섭은 “누구는 이 침대가 아니면 잠이 안 오고, 우리는 이 침대 때문에 잠이 안 오고”라고 말한 뒤 이나의 침대를 어루만지며 숨죽여 흐느끼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이사업체를 불러 이나의 침대를 가져가라고 정우에게 엄포를 놓은 진섭. 그러나 정우의 방해로 침대가 떨어지며 산산조각 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정우는 진섭의 집을 떠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정우는 3주년 결혼기념일 샴페인을 들고 어김없이 진섭의 집을 찾아온다. 그가 오는 걸 알고 있었던 진섭은 초인종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헤드폰을 끼고 아내와 함께 밥을 먹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이처럼 남문철은 딸을 잃은 아버지의 먹먹한 모습, 뻔뻔스러운 사위에게 욱하는 모습, 이나를 잊지 못하는 정우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모습 등 캐릭터가 가진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작품의 몰입감을 높였다.

연극 ‘곁에 있어도 혼자’, 영화 ‘악질경찰’, ‘돈’, ‘나랏말싸미’, ‘블랙머니’, 드라마 ‘녹두꽃’, ‘아내의 침대’까지 2019년 장르의 한계 없이 출연하는 작품마다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남문철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인 작가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 단막극 프로그램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은 매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 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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