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으로 쉴 새 없는 노시환, 한화의 기둥 되려면?

입력 2019-12-01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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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19)은 요즘 대만에 머물고 있다. KBO 퓨처스리그 연합팀의 일원으로 대만 윈터리그에 참가 중이다. 소속팀 동료 투수 박윤철, 외야수 유장혁과 함께 11월 18일 출국했다. 귀국일은 이달 16일.

시즌 중보다 오히려 더 바쁘다. 이미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다녀왔다.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일본프로팀들을 상대로 실전 16경기를 소화했다. 일본에서 귀국해선 곧장 팀의 마무리훈련에 합류했다. 그 사이 몸무게는 6㎏이나 빠졌다. 잠시 숨 고를 새도 없이 이번에는 대만이다.

한화가 노시환을 혹독할 정도로 강하게 조련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올 시즌 1군 등록일수는 165일이나 되지만, 실전 경험은 91경기 192타석으로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성적도 타율 0.186, 1홈런, 13타점에 그쳤다.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의 대형 유망주라 더 아쉽다.

일본 교육리그에선 ‘1경기 4홈런’으로 주목 받았다. 10월 1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4홈런 10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교육리그 최종 성적은 타율 0.219(64타수 14안타), 6홈런, 16타점이다.

대만에서도 11월말까지 7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0.200(15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다행히 11월 29일 일본프로연합팀(홍팀)을 상대로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차츰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가 기대하는 한화의 중심타자로 성장하려면 분발이 절실하다. 약점 보완은 필수다. 스스로도 잘 깨닫고 있다. 대만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노시환은 “시즌 때 많이 드러났지만, 내게 부족한 부분은 변화구 대처다. 변화구에 헛스윙을 줄이고,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구 대처가 만만치 않은 이유 또한 잘 알고 있다. “고교 때는 (시속) 140㎞ 넘는 투수가 드물어서 (변화구)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프로 투수들은 거의 140㎞대 후반이나 150㎞가 나오니까 빠른 공 다음에 변화구를 치기가 쉽지 않다. 안 맞다 보니까 원래 그런 성격은 아닌데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내 스윙을 제대로 못했다”고 되돌아봤다.

해답은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는” 방식으로 찾고 있다. 대만까지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와 ‘시행착오’이기만을 바랄 뿐이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지속될 채움과 배움의 시간을 통해 한층 성숙해질 노시환을 기대해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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