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년간 고흥군청에서의 공직 생활을 뒤로하고 학창시절 가슴 한 곳에 담아두었던 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다.
그의 화폭에는 팔영산과 능정해변, 거금대교, 녹동항 등 고흥의 여러 얼굴들이 담겨있다. 특히 해바라기, 동백, 장미, 코스모스 등 사계절의 꽃들은 평범한 배경 위에서 입체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평범한 배경 때문에 사실적인 묘사가 더욱 두드러진 이 꽃들은 정 작가가 오랜 시간 묵혀 두었던 창작에 대한 그리움이기도 하다. 정 작가는 이 ‘그리움’을 화폭에 옮기며 행복을 담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서양화 구상부문 특선은 그의 몫이었다. 고흥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재로 한 순수 리얼리즘 표현이 그의 작품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정 작가는 이 밖에 전남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등에서 20여 차례 수상했으며 순천일요화가회, 전남청년작가회, 순천 고흥미협등 회원전과 네 번의 개인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사진작가로서는 2002년 대한민국사진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현재 대한민국사진대전추천작가, 전남사진대전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고흥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사진 전시회를 통해 형태가 뚜렷한 필름에 습기를 가하고 약품을 주입하여 필름의 변형을 유도한 후 이를 활용해 생성과 소멸을 주제로 개성 있는 추상화 같은 사진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