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 정치권도 주목…보건부 장관 “사실관계 파악”

입력 2019-12-02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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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 정치권도 주목…보건부 장관 “사실관계 파악”

정치권도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을 주목 중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른바 ‘성남 어린이집 성추행’ 의혹 대책을 묻는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 질문에 “사실을 확인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능후 장관은 “아이들의 성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선, 어른들이 보는 관점에서 성폭력 그런 관점으로 보면 안 되고 발달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가 더 드러나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5세 여아가 어린이집에서 또래 아동으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아동 부모 글이 올라왔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피해자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이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아이가 경기도 성남시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던 중 같은 반 또래 아동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하지만 이 나라 법은 만 5세에게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인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슬프고 괴로워 매일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가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논란이 커진 모양새다.

성남시에 따르면 시 당국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부터 진상조사에 들어가 아동보호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을 세 차례 확인했다. 하지만 사각지대 발생 등으로 관련 의혹을 특정할만한 장면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2일 경찰,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어린이집 CCTV 사각지대 해소 방안 및 사고 예방대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성남시 측은 “CCTV 영상이 위에서 촬영된 것이어서 아이들의 머리만 보이고 그 아래 부분은 잘 보이지 않아 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관계기관 회의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해 아동 부친은 모 실업팀 소속 국가대표 선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JTBC·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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