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프로야구선수협이 주최하는 ‘2019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가 열렸다. 시상식 종료 후 이대호 선수협회장이 총회 결과에 대해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9/12/02/98627226.2.jpg)
2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프로야구선수협이 주최하는 ‘2019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가 열렸다. 시상식 종료 후 이대호 선수협회장이 총회 결과에 대해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2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이후 취재진 앞에 선 이대호 선수협 회장은 이날 진행된 선수단 투표를 통해 “KBO 이사회의 프리에이전트(FA) 제도 개선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계가 위기라는 데 공감한다”고 강조하며 “야구계가 위기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통감하고 있다. 서로 양보해야 한다”고 반성했다.
선수협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우리도 이를 알고 있다. 김태현 신임 사무총장과 함께 팬들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샐러리캡, FA 등급제 등은 결국 선수들과 구단 사이의 이해관계다. 팬들은 이런 요소보다는 더 재밌는 야구, 더 친절한 선수들에 관심을 갖는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미흡한 팬 서비스 등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구단과 선수의 소모전은 그저 밥그릇 싸움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다.
이 회장 역시 이 같은 지적에 공감하며 “선수들도 팬들을 정말 좋아한다. 다만 지금처럼 위험한 상황에서 사인을 받는다면 다칠 위험도 있다. 야구장 밖에서 팬들과 어울릴 행사를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구단 대표이사, 단장과 선수, 팬 대표가 한 데 모여 서로의 입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제안이다. “우리도 구단 입장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구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서로 모르는 걸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