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의 재미’로 자존심 지킨 ‘VIP’

입력 2019-12-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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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VIP’의 한 장면. 사진제공|SBS

SBS ‘VIP’의 한 장면. 사진제공|SBS

8회만에 11.4%…동시간대 선두
예능프로와 경쟁서도 승기 잡아

SBS ‘VIP’가 유일한 지상파 월화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8회 만에 11.4%(11월26일, 이하 닐슨코리아)로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방송인 서장훈·연기자 정해인 등 톱스타를 내세운 예능프로그램들과 경쟁에서도 당당히 승기를 잡았다.

‘VIP’는 11월25일 KBS 2TV ‘조선로코 녹두전’ 종영 후 지상파 방송사의 유일한 월화극으로 남았다. KBS는 후속으로 월·화요일에 각각 예능프로그램인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와 ‘개는 훌륭하다’를 편성했다. MBC는 9월24일 ‘웰컴2라이프’를 끝으로 월화드라마를 잠정 중단하고 ‘마이 리틀 텔레비전V2’와 ‘편애중계’를 각각 방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VIP’는 시청 유입 장벽이 드라마보다 비교적 낮은 예능프로그램과 경쟁에서 다소 불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여기에 ‘걸어보고서’는 최근 대중과 가깝게 소통하는 정해인이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나선 무대이며, ‘편애중계’도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는 서장훈·안정환과 메이저리거 출신 김병현이 출연한다는 화제성이 더욱 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VIP’는 11월26일 이전 회차보다 시청률 3.3% 포인트를 끌어올려 동시간대 선두주자 자리를 굳혔다. 반면 ‘걸어보고서’ 등은 2∼3%대에 머물렀다.

이는 ‘VIP’의 주인공 장나라의 ‘남편 외도 상대 찾기’를 중심에 둔 스토리가 입소문을 얻은 결과라는 시선이 많다. 특히 빠른 전개로 장나라의 극중 남편 이상윤의 ‘외도 상대’를 표예진으로 지목하며 반전을 줬다. 시청자들은 “아직 남은 비밀이 있을 것”이라며 추리를 이어가고 있다. 장나라를 비롯해 이청아·표예진·곽선영 등 연기자들의 ‘기싸움’도 호평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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