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지성준. 상동|최익래 기자
소란의 진원지였던 안방. 롯데 자이언츠가 어렵게 손잡은 지성준(25)에게 바라는 것은 단지 주전으로서의 역할만은 아니다. 생채기 입은 젊은 포수들의 방파제 역할도 중요한 몫이다.
롯데는 2018시즌을 앞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확고부동했던 주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를 잃었다. 2년간 나종덕(21), 김준태(25), 안중열(24), 나원탁(25), 정보근(19) 등이 돌아가며 마스크를 썼지만 버거운 게 사실이었다. 2019년 롯데는 KBO리그에 전례 없는 세 자릿수 폭투(103개)를 기록했고, 결국 15년만의 최하위 굴욕을 맛봤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최우선 과제는 안방 보강이었다. 롯데는 11월 21일 한화 이글스와 2대2 트레이드로 지성준을 수혈했다. 1군에서 100경기 이상 출장한 경력은 없지만 확실한 장타 능력에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롯데 내부에서는 지성준을 90경기 이상 소화할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기존 자원들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안중열은 상무 야구단 입대가 확정됐고 백업으로는 수비력이 뛰어난 정보근이 앞서있으며 김준태도 후보다.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비난의 화살을 받았던 나종덕은 2군에서 꾸준히 담금질에 나설 전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