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캐피탈 다우디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우간다 특급’ 다우디 오켈로(28·현대캐피탈)의 효과는 뚜렷했다. 시즌 초 무기력했던 현대캐피탈은 확실히 달라졌다.
현대캐피탈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5)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7승7패(승점 21)째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두 시즌 만에 3연승을 노리던 6위 한국전력은 무기력한 패배로 4승9패(승점 13)째에 머물렀다. ‘에이스’ 다우디는 23득점(성공률 56.75%)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유독 한국전력을 상대로 열세를 드러냈다. 1~2라운드에서 외국인 선수 없이 한국전력을 만나 내리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 5승1패의 압도적 우위와는 달라진 분위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에 앞서 “우리 전력이 완전하지는 않았다. 오늘은 다우디가 있다”면서도 “한국전력은 우리만 만나면 두 배 이상의 경기력을 냈다. 초반부터 착실하게 점수를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우디 효과는 사령탑의 기대대로였다. 다우디는 상대 주포들을 농락이라도 하듯 타점을 자유자재로 조절했다. 범실이 눈에 띄게 줄어 순도가 높았다. 공격 효율은 48.65%로 직전 대한항공전(15.38%)과 딴판이다. 반면 한국전력 선수들은 다우디의 블로킹 높이를 의식해 타점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췄다. 자연히 범실이 많아졌다. 7.79%의 공격 효율로 승리는 어렵다. 장병철 감독이 경기 후 “2연승에 자만했던 것 같다”고 따끔하게 질책한 이유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