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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유태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지난 금, 토요일(6, 7일)방송된 JTBC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유태오가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이어 그의 다정한 마음이 담긴 마지막 편지가 공개돼 감동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방송에서는 과거의 모습이 그려지며, 그간 궁금증을 자극했던 민성(유태오 분)과 강(윤계상 분), 차영(하지원 분) 삼각관계의 결말이 드러났다. 달달한 크리스마스 고백 후 민성이 어쩔 줄 모르도록 행복해 하던 것도 잠시, 결국 차영이 자신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며 민성에게 이별을 고했던 것. 차영을 너무도 사랑했던 민성은 슬픔에 눈물을 흘렸고,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짐작도 하지 못한 강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원치 않는 삼각관계를 이뤘던 그들의 안타까운 결말에 시청자들은 함께 가슴 아파 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그리스로 향했던 강은 결국 만두전골을 구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민성에게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아챈 차영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민성의 상태를 보고 눈물짓던 차영은, 그가 애타게 찾던 만두전골을 만들어 정체를 숨긴 채 그에게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이 누구의 솜씨인지 단번에 알아챈 듯한 민성. 그는 덕분에 마지막으로 행복한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어 강과 민성이 함께 낚시를 하러 가기로 약속한 날, 병원에 일이 생긴 강은 약속 시간에 늦고 말았다. 그는 일이 끝나자마자 민성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충격적이게도 민성의 부음 소식이었다.
민성의 죽음으로 슬픔이 고조된 가운데, 그가 남긴 마지막 편지를 통해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차영이 좋아하고 있는 사람, 즉 그녀의 ‘피터팬’의 정체가 강이라는 사실을 민성이 알고 있던 것. 그는 편지를 통해 “나 때문에 놓쳤던 강이 이번엔 꼭 잡아.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자신을 속이며 살기엔 그리 긴 인생이 아니더라”라며 변함없이 다정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문차영이 만든 만두전골은 내 인생 최고의 요리였어”라며 따뜻한 감사를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리기도.
이렇듯 유태오는 절친한 친구를 향한 변함없고 깊은 우정,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특유의 부드러운 매력을 통해 진정성 있게 표현해냈다. 또한 그는 안타까운 삼각관계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가는데 이어, 편지를 통해 속 깊은 진심을 전해 캐릭터의 역할을 마무리함으로써 극에 더 큰 몰입을 선사하기도. 유태오는 짙은 감성이 가득한 눈빛과 연기로 그의 절절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드라마 ‘초콜릿’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아낌없이 드러낸 배우 유태오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담보’ 등으로 2020년 스크린에서 대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