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공시 절차를 마친 김광현(31)이 ‘꿈의 무대’를 향한 첫 발을 뗐다. 현지 매체도 시카고 컵스의 영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김광현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두 번째 관문 앞에 섰다. 6일(한국시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 공시된 김광현은 30일간 빅 리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카고 컵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최근 베테랑 좌완 투수 콜 해멀스를 프리에이전트(FA) 이적으로 떠나보내면서 새로운 선발 투수가 필요해진 까닭이다.
시카고 컵스의 소식을 다루는 컵스HQ는 8일 “시카고 컵스가 김광현의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며 “좌완 투수에 에이스의 자질을 갖춘 김광현은 해멀스를 대체할 인물로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을 쉬었지만 복귀 후 재차 마운드를 지배했다”며 “패스트볼 구속은 수월하게 92마일(148㎞) 범위 안에 들고 평균 137㎞의 슬라이더도 지녔다. 최근 장착한 커브볼과 포크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2019시즌 MLB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를 달성한 류현진(LA 다저스)과도 비교했다. 매체는 “KBO에서 남긴 김광현의 기록은 류현진이 미국 진출을 하기 전 달성한 성적과 비슷하다”며 “류현진이 타자들을 맞혀 잡는 유형이라면 김광현은 삼진을 더 많이 솎아내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