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기업들이 가상현실(VR) 서비스 확산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가 구글과 함께 운영하는 VR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 ‘VR 크리에이터 랩 서울’. 사진제공|LG유플러스
SKT-페북, ‘버추얼 소셜월드’ 협업
가상현실(VR) 서비스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동통신 기업들은 VR 서비스 확산과 콘텐츠 확보를 위해 최근 연이어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다방면에서 협업을 해온 구글과 VR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VR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 ‘VR 크리에이터 랩 서울’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참가 팀당 1000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VR 콘텐츠 제작용 카메라 등 전문 촬영 장비도 제공한다. 30일까지 유튜브 공식 페이지로 지원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기획안을 토대로 내년 1월 최종 15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제작한 콘텐츠는 유튜브와 ‘U+VR’에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K팝 스타 아이돌의 VR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등 그동안 구글과 VR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왔다.
SK텔레콤은 ‘버추얼 소셜 월드’를 위해 페이스북과 손잡았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SK텔레콤이 11월 선보인 VR 서비스로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소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의 확산을 위해 스마트폰이나 PC가 필요없는 페이스북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오큘러스Go’를 국내에 출시했다.
또한 ‘점프VR’ 등 SK텔레콤의 VR 서비스를 오큘러스 플랫폼과 연동하고 오큘러스에 있는 VR 콘텐츠 1000여 개도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카카오VX, 넥슨과 손잡고 VR게임도 준비 중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