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폭행 의혹ing…‘비스’ 장희웅 편집 여부는 “결정 無” [공식입장]

입력 2019-12-09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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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성폭행 의혹ing…‘비스’ 장희웅 편집 여부는 “결정 無” [공식입장]

강용석 변호사가 가수 김건모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SBS ‘미운우리새끼’에 이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시간과 장소는 새벽 1시경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의 룸 내부. 김건모는 해당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여성 A씨에게 음란 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한 의혹에 휩싸였다.

강용석 변호사는 “의혹이 아니라 그냥 성폭행이다. 명백한 사실”이라며 “강제로 속옷을 벗겼고 욕설을 계속했다고 했다. 이 유흥업소는 성매매하는 곳도 아니다. A씨에게 ‘왜 소리를 지르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방이 17개나 있고,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아 오히려 난처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했다고 했다. 여러 증거를 확보했지만, 김건모 측이 부인할 게 뻔해 공개하지 않겠다. 다음 주 월요일(9일)께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김건모 동아닷컴에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해당 유튜브 채널과 출연진에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에도 김건모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일정대로 진행했다. 그는 7일 열린 인천 공연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심경을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으로 인해 불똥을 맞은 SBS ‘미운우리새끼’. 이들은 8일 김건모와 그의 신부 장지연의 로맨틱한 프러포즈 현장을 방송할 계획이었다. 고심 끝에 제작진은 해당 분량을 편집 없이 방송했다.

‘미운우리새끼’뿐 아니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이들은 10일 김건모의 형님이자 장지연의 오빠인 장희웅이 게스트로 함께한 ‘동호회 정모 특집’을 방송할 예정이다. 장희웅은 그간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가 김건모♥장지연의 결혼 발표 이후 급작스럽게 주목받은 인물. 그는 ‘비디오스타’에서 가족만이 알고 있는 김건모와 장지연의 결혼 비하인드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희웅의 김건모 관련 발언의 편집 여부에 대해 MBC에브리원 관계자는 9일 동아닷컴에 “‘비디오스타’ 제작진으로부터 아직 관련 입장을 받지 않았다”며 여전히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는 A씨를 대리해 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건모 성폭행 혐의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고소장 제출에 앞서 취재진에게 “김건모 씨는 피해자를 성폭행한 이후 어떠한 사과나 인정도 하지 않아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왔다”며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김건모씨의 사실 인정과 사과”라고 말했다.

고소 시기에 대해서는 김세의 대표가 “피해자가 고통의 시간을 잊으려고 했으나, 최근 계속 TV 프로그램 등에 등장하는 상황이나 성폭행 당시 김건모 씨가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와 유사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심적 고통과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것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건모 측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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