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에 폭행당해 얼굴이 피떡” 강용석, 또 다른 피해 추가 폭로

입력 2019-12-10 1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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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에 폭행당해 얼굴이 피떡” 강용석, 또 다른 피해 추가 폭로

강용석 변호사 측이 김건모와 관련된 또 다른 피해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10일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김건모에게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여성 A씨와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사진|뉴스1 

2007년 사건 발생 당시 강남 테헤란로의 한 유명 유흥주점에서 매니저로 일했다는 A씨. 그는 “김건모의 파트너 여성과 빈 룸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김건모가 ‘시끄럽다’면서 욕하며 때렸다. 머리채를 잡고 눕히더니 주먹으로 때리더라. 눈과 코를 많이 맞았고 배도 맞았다. 얼굴을 막아봤는데 남자 힘이 세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다. 맞으면서도 눈이 부어오르는 느낌이 났다. 눈 뼈가 아팠고 코피도 흘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 문을 열어서 빠져나왔고 소지품을 챙겨서 택시를 탔다. 아프니까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A씨는 “바로 경찰서에 갈 생각을 못 했느냐”는 질문에 “피가 나니까 일단 병원에 먼저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우선은 진단서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경찰에 가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김건모와 가게 업주가 신고를 못하게 했다”면서 “김건모 측이 너무 무서웠다. 발설하면 안 된다는 협박도 있어서 신고할 수 없었다. 소문은 소문대로 다 나서 일 할 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응급실 내원 기록을 공개했다. 2007년 1월 10일 새벽 3시 30분에 작성된 문서였다. 강용석 변호사는 “A씨는 당시의 폭행으로 안와 골절 및 코뼈 골절을 입었다. 쉽게 말해서 얼굴이 피떡이 된 것”이라며 “실명 위기까지 걱정했다더라”고 말했다.

A씨는 용기를 낸 이유에 대해 “김건모가 TV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술 먹고 이상한 괴물이 되는 사람이 시청자 앞에서는 그 모습을 숨기고 천진난만한 순수한 청년처럼 나오는 것에 대중들이 속고, 피해자에게 꽃뱀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돈을 바라는 게 아니다. 앞선 피해 여성 편에 서주고 싶었다. 그 여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 나왔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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