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지않아’ 박영규, 목이 길어 슬픈 기린으로 스크린 컴백

입력 2019-12-12 0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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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존재감의 배우 박영규가 2020년 새해 극장가 신박한 웃음을 선사할 영화 ‘해치지않아’를 통해 스크린 컴백을 알리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레전드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1998)의 영원한 ‘미달이 아빠’로 많은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정통사극 ‘정도전’에서 매력적인 악역 ‘이인임’ 역할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하며 장르 불문, 존재 자체가 캐릭터임을 입증해온 연기파 배우 박영규. 특히 ‘순풍 산부인과’를 비롯해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의 쪼잔하고 심술궂은 병원 사무장,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찌질한 주유소 사장, ‘남자사용설명서’의 신비로운 ‘스왈스키 박사’까지 코미디 장르에서도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인 그가 영화 ‘해치지않아’의 ‘서원장’ 역을 맡아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


평생 운영해 온 동물원 동산파크를 말아먹은 ‘서원장’은 목이 길어 슬픈 기린처럼 도통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자금난에 동물들마저 다른 동물원으로 뿔뿔이 팔려간 걸로 모자라 급기야 원장 자리까지 빼앗기고 ‘헌 원장’이 된 그는 동산파크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새 원장 ‘태수’(안재홍)의 제안에 따라 기상천외한 위장근무에 동참하게 된다. 마치 본인의 상황을 빼다 박은 고개 숙인 기린의 목을 팔 빠지게 치켜 들며 매일 진땀을 빼는 ‘서원장’의 애처롭고 웃픈 모습을 특유의 노련하고 감칠맛 나는 생활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낸 박영규. “시트콤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박영규 선생님만의 독보적인 코믹 연기를 ‘해치지않아’를 통해 보고 싶었다”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힌 손재곤 감독은 “함께 작업하면서 타고난 예술가이자, 타고난 연예인, 그리고 타고난 배우라는 걸 느꼈다”고 함께한 소감을 전하며 ‘연기 장인’의 화려한 귀환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대체불가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 박영규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코미디 영화 ‘해치지않아’는 2020년 1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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