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천국’ 오라클 파크의 변신… 외야 사이즈 줄인다

입력 2019-12-13 0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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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라클 파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개장 이래 꾸준히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알려진 오라클 파크. 오는 2020시즌에는 홈런이 늘어나게 될까? 오라클 파크가 변신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3일(한국시각) 오라클 파크 외야의 변신을 알렸다. 외야까지의 거리가 조금 짧아진다. 조금이나마 타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우선 오라클 파크의 좌중간은 기존 404피트에서 399피트로 줄어든다. 또 가운데 담장은 399피트에서 391피트로 변하게 된다.

또 ‘3루타 코스’로 불리는 구장 우측 중앙은 421피트에서 415피트로 축소된다. 적게는 5피트(1.5m)에서 크게는 8피트(2.4m)가 줄어들게 된다.

구장 사이즈가 작아지는 것은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에게 조금은 더 유리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라클 파크는 개장 이래 계속 투수 구장으로 불렸다.

오른쪽 펜스까지의 거리가 가깝고 과거 배리 본즈가 오른쪽 담장 넘어 이른바 ‘스플래시 히트’를 계속 때려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라는 이미지도 있었다.

하지만 오른쪽 펜스가 매우 높고 해풍의 영향까지 있기 때문에 왼손 타자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기 매우 어려운 구장 중 하나다.

실제로 오라클 파크는 지난 2019시즌 파크 팩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투수에게 가장 유리한 구장이라는 것. 물론 이것은 홈팀 공격력에 영향을 받는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지난 2019시즌 전체 팀 득점 28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홈런 26위-OPS 28위. 타선이 제 몫을 다 하지 못했다.

이제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조금은 타자에 유리하게 바뀐 구장에서 얼마나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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