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한석규 “‘뿌나’에서도 생각했던 장영실, 이번에 풀어내 기쁘다”

입력 2019-12-16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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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세종과 장영실로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언론시사회에서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했다.

‘천문 :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시대 과학의 부흥을 알린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연기파인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합세하며 작품성을 더했다.

최민식은 장영실로 분했다. ‘파이란’,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명량’등 다양한 역할로 독보적 존재감을 일으킨 최민식은 조선 최고의 천재 과학자인 장영실을 연기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식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큰 힘이자 행복이다. 천민이었던 장영실을 가장 높은 왕이 알아준다면, 장영실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배려해 줬다면, 장영실은 세종을 위해서 죽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며 “그 정도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 충성심 그리고 애정이 있을 것이다. 세종의 넓은 마음에 있어서 가능했겠지만 임금과 신하의 신분을 망각하며 장영실이 얼마나 자유롭게 놀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께서 한글을 만드실 때 장영실이 아이처럼 질투하는 장면이 있다. 나는 그 장면이 참 좋았다. 임금의 곁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싶고 도와주고 싶고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 세종을 향한 무한한 애정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한석규는 드라마‘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세종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인 ‘세종’ 역에 분한 한석규는 극 중에서 관노 출신인 장영실의 재능과 천재성을 알아보고 신분에 상관없이 그를 임명하였으며 그의 출신 때문에 반대하는 이들로부터 감싸줄만큼 그를 아낀 인물이다.

한석규는 “‘자네 같은 벗이 있지 않나’라는 대사가 있지 않나.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는 같은 꿈을 꾼 친구이다. 내가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연기할 때 장영실에 대한 언급을 전혀 없었지만 세종에게 친구가 있었다면 장영실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천문’을 통해 풀어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천문 : 하늘에 묻는다’는 12월 26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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