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투데이] 김구라 “‘김구라의 공인중재사’, 다양한 고민·걱정에 도움” (일문일답)

입력 2019-12-16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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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김구라의 공인중재사’, 다양한 고민·걱정에 도움”

MBC에브리원 ‘김구라의 공인중재사’가 16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구라의 공인중재사’는 김구라,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이웃들의 크고 작은 갈등 현장을 취재, 양쪽 입장을 들어보고 해결책을 함께 도모해 나가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김구라의 공인중재사’ 첫 회에는 위험천만한 아이템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120만 구독자 유튜버와 코스프레에 올인한 딸이 겪고 있는 갈등 사연이 방송될 예정이다. 무명시절부터 이혼까지 다사다난했던 김구라가 중재 신청자들의 막힌 속을 뚫어줄 예정이다.

다음은 김구라 일문일답이다.


Q. ‘김구라의 공인중재사’ 프로그램 출연 계기는 무엇인가요?
 
요즘 주변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관심이 많다. 주변에 크고 작은 갈등 상황들이 많은데, 누군가 나서서 중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그런 생각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구현됐다. ‘김구라의 공인중재사’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 걱정을 들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출연 결심했다.


Q.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들었는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요?
 
실제 갈등 중재를 해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친한 지인들 간에 생긴 갈등을 중재 해본 경험이 있다. 양측의 입장을 들은 후 각자의 입장을 서로에게 잘 전달했다. 그 결과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면서 우정이 돈독해지더라. 그 때 큰 보람을 느꼈다. 내 주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PD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게 됐다.


Q. 평소에도 주변에 갈등 상황이 생기면 중재에 나서는 편인가요?
 
살면서 다양한 일을 겪어서인지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많다. 지인,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길 때 중재하곤 한다.


Q. 본인에게 갈등 상황이 생길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생각한 후 주변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편이다. 그리고 나서 직접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 편이다.


Q. 살면서 중재가 필요했던 경우가 있었나요?
 
고등학생 때 친한 친구와 멀어진 경험이 있다. 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돈이 없어 빌려주지 못한 적이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돈을 빌려줄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서운함을 느낀 친구가 그 후부터 말을 걸지 않았고 사이가 멀어졌다. ‘그 때 누군가 나서서 중재를 해줬다면 서로 이해하고,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Q. 이번에 야외 촬영에 도전했는데, 힘들지 않았나요?
 
힘들기도 하지만 재미있다. 나와 양재웅 의사가 직접 사연도 받고, 사연자를 찾으러 가는 등 이동 경로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갈등 고민이 잘 해결되면 정말 뿌듯하다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갈등 상황은 무엇인가요?
 
1회에서 소개될 ‘코스프레 하는 딸과 아버지’의 갈등 사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딸이 코스프레에 인생을 걸자 아버지가 딸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바랐던 내용인데 양쪽의 입장이 다 이해가 돼서 마음이 힘들었다. 20살 자식이 스스로 꿈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기에 부모가 응원해주는 것이 맞으나, 자식의 의견을 어디까지 지지해줘야 할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양측 모두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기에 중재가 잘 마무리됐고 보람을 느꼈다.


Q. 촬영하면서 갈등 상황 중재 시 가장 신경 쓴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가장 신경 쓴 포인트는 ‘경청’이다. 서로를 이해시키기에 앞서 양측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과의 호흡이 궁금합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로서 믿음이 갔다. 나는 그 동안 경험해 온 것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지만 양재웅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 아픈 곳을 잘 들어준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주고 프로그램의 중심점을 잡아주는 느낌이 들어 좋다.

Q. ‘김구라의 공인중재사’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크고 작은 갈등 문제를 겪는데, 해결하려는 소통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만 받다가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누군가 나서서 진정성 있게 가교 역할을 한다면 그 관계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누구나 갈등 사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중재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시청자분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봐주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Q. 사연 신청을 망설이고 있을 시청자에게 한 마디.
 
인생이 걸린 문제가 꼭 아니어도 된다. 아주 작은 갈등 때문에도 며칠 간 스트레스 받고 고생하지 않나. ‘매운 걸 싫어하는 나 VS 매일 매운 음식을 먹으러 가는 직장 상사’ 등 살아가며 겪는 소소한 갈등 문제도 중재해 드릴 수 있다. 언제든 공인중재사를 찾아 달라.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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