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졸혼→동심파괴 산타→비건, ‘막나가쇼’ 이색 한가득
김갑수 졸혼부터 아이들 동심까지 다양했다.
먼저 ‘HOW!첨허재’ 코너에서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나서다 동심파괴 위기를 맞이한 허재의 좌충우돌 산타체험기가 펼쳐졌다. 매년 겨울 시즌이면 시합 때문에 두 아들의 동심을 지켜주지 못했던 허재가 이번 체험을 통해 못 다 이룬 꿈을 실현해보기로 햇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어설픈 마술쇼와 ‘뜻밖의 산타 탈의쇼’ 등 연이은 돌발 상황에 동심 파괴 산타가 되어 버려 웃음을 자아냈다. 짠내 가득한 허재의 고군분투와 진짜 산타일지 아닐지 호기심 어린 아이들의 눈빛은 시청자들의 동심까지 저격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어 ‘WHY?왜구랴’ 코너에서 김구라는 전 세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졸혼’의 실제 사례자인 시인 김갑수와 이외수 부인 전영자를 만나 생생한 증언을 전했다. 자유와 함께 수반되는 고독감과 경제적인 문제를 다뤄 결코 졸혼이 낭만이 아닌 현실임을 증명한 것.
그런가 하면 신선한 재미와 볼거리로 가득 채운 ‘WHO?누규’ 코너에서는 이경규가 비건 셰프 안백린을 만나 시청자들을 특별한 미식의 세계로 안내했다. 낯선 비건 분야를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개발한 비건 요리들을 직접 맛보고, 요리하면서 그 매력에 빠져버린 것.
닭 없는 닭개장과 소고기 없는 떡갈비 등을 맛본 이경규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채식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비건과 논비건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진정성 담긴 소감을 전해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