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BNK, ‘단타스 있음에’

입력 2019-12-19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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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BNK 단타스가 득점 후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BNK 단타스가 득점 후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인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창단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부산 BNK 썸은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는 팀이다.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는 18일까지 12경기를 치러 3승9패를 기록하며 6개 구단 중 꼴찌에 머물러 있다.

비록 최하위에 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본다면 결코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다. 예상보다 승수를 쌓는 속도가 빠르고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 팀과의 점수차도 좁혀져가는 모양새다. 5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 승리(75-70)는 엄청난 이변이었다. 1라운드 때만해도 ‘무조건 잡는 상대’였지만, 이제는 5개 구단에 ‘부담스러운 상대’가 됐다.

상대 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고 외인으로 손꼽히는 다미리스 단타스(27·195㎝)의 존재 덕분이다.

단타스는 12경기에서 평균 20.1점(3위)·8.5리바운드(7위)를 기록 중이다. BNK를 만나는 상대 팀들은 단타스 수비에 열을 올린다. 이로 인해 국내선수들이 공격할 찬스가 나는 효과도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매 경기 꼬박꼬박 20점을 올리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동료들에게 엄청난 힘이다. 상대의 집중견제에 지친 기색이 역력할 때도 있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유영주 감독(48)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동료들의 신뢰도가 높다. 유 감독은 “다미(단타스의 애칭)는 우리 팀에서 경기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다. WKBL에서 3시즌 째 뛰고 있고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도 뛴다. 브라질 국가대표로서 A매치 경험도 풍부하다. 어린선수 선수들이 주축인 우리 팀 선수들에게 다미의 경험은 큰 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볼이 오지 않거나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패할 때에는 힘들어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때마다 ‘우리가 부족해서 미안하다. 선수들 더 잘 지도해서 볼도 더 잘 넣어 줄께’라고 타이르기도 한다. 우리 팀의 기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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