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부상으로 위기 맞은 KT, 포워드진으로 이겨낼까

입력 2019-12-18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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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 사진제공 | KBL

부산 KT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번 시즌 평균 16.5점·7.4어시스트로 국내선수 득점과 어시스트 랭킹 1위에 올라있는 허훈(24·180㎝)이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향후 2~3주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KT는 7연승이 마감된 17일 안양 KGC전에서 허훈의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초반 분위기를 KGC에게 내준 KT는 어렵게 시소게임을 펼치는데 성공했지만 승부처가 된 4쿼터 한꺼번에 무너졌다. 허훈의 부재가 컸다. 국내선수 중 해결사 역할을 대신할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허훈이 없으니 외국인선수 바이런 멀린스(30·213㎝)에게 볼이 투입되는 과정이 썩 매끄럽지 않았다. KT가 연승행진을 기록할 때는 허훈과 멀린스의 2대2 플레이와 그에서 파상되는 다양한 옵션이 팀에 큰 힘이 됐다.

KT는 당분간 김윤태(29·180㎝)를 믿고 가야 한다. 그는 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한결 나아진 플레이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서동철 감독(51)은 김윤태에게 리딩 역할을 맡기고, 지난 시즌 팀 전술의 핵이었던 풍부한 포워드 라인을 대거 투입하는 방향으로 허훈의 공백기를 버텨낼 구상을 갖고 있다.

KT는 20일 전주 KCC, 22일 원주 DB, 25일 인천 전자랜드 등 중상위권 팀들과 잇따라 만난다. KT가 허훈 없이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벌어질 3경기가 매우 중요해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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