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외국인선수 브람과 시즌 끝까지 가기로 최종 결정

입력 2019-12-18 1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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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브람. 스포츠동아DB

외국인선수 교체를 고민하던 KB손해보험이 결국 브람과 시즌 끝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권순찬 감독은 18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의 시즌 3라운드를 앞두고 “브람을 계속 데리고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몸은 나은 것 같아서 오늘부터 교체선수로 출전시킨다. 대체 외국인선수를 찾기도 어렵고 다른 선수가 와도 적응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라 그럴 바에는 브람을 기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그동안 손재민 전려분석관과 사무국장이 비밀리에 2차례 유럽으로 가서 대체 가능한 외국인선수를 물색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 대표팀의 선수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KB손해보험은 영입가능 여부를 화인했지만 이 선수가 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출전하겠다고 고집해 영입을 포기했다. “첫 대표팀 발탁이라 이 선수가 꼭 나가겠다고 하는데 이 경우 우리 팀에 합류하는 것이 너무 늦어서 교체효과가 없다. 그 밖에 많은 선수를 접촉했지만 쓸만한 선수가 정말 없었다”고 했다.

결국 권순찬 감독은 18일 브람에게 구단의 최종방침을 알렸다. 그동안 자신의 신분에 이상이 생길 것을 짐작하고 눈치만 보던 브람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미안했다. 더 도와주고 싶었는데 끝까지 함께 가자는 말에 고맙다”고 했다. 권순찬 감독은 “브람이 엄청 좋아했다”고 당시 면담의 분위기를 털어놓았다.

브람은 복근 부상 이후 약 한 달간 공을 만지지 않았다. 아직 실전감각은 부족할 것으로 보이지만 차츰 출전시간을 늘려가면서 최대한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구단의 생각이다. 권순찬 감독은 “지금 베테랑 김학민이 하이 볼 처리 등에서 큰 역할을 하며 잘 버티고 있다. 브람이 가세하면 포매이션에 변화는 있겠지만 그 전까지 김학민과 기존 선수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고 했다. 12연패 뒤 3연승을 거둔 기세가 지금 KB손해보험이 내세우는 새로움 무기다. 권순찬 감독은 “지금 분위기라면 자신감이 넘쳐서 지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의정부|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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