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유산슬 극비 회견, 취재진+방송국 놈들의 특급 공조 (종합)

입력 2019-12-19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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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의 극비 기자회견(?)이 성료됐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식당 열빈에서는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탄생한 신인가수 유산슬의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슬기는 취재진에게 “유산슬 씨가 현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중이다. 본인도 모르는 기자회견이니만큼 들어올 때 큰 소리나 박수가 나지 않도록 주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유재석은 실제 기자들의 등장에 당황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는 “결혼 회견 이후 단독 기자회견도 처음이고 내가 모르는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도 처음”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이내 유산슬로서 “데뷔를 하고 나서 며칠인지 정신없이 지나갔다. 꿈도 못 꾸는 단독 콘서트이자 생각조차 안 했던 일”이라며 “노래 두 곡 가지고 단독 콘서트가 어떨지 궁금하고 죄송스럽다. 제작진이 멋진 공연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유산슬로서 트로트계에 발을 들인 것에 대해 “어떻게 하다 보니 과분하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받았다. 방송으로 인해 트로트계가 재조명 받고 활성화 되길 바란다. 실력있고 멋진 분들이 많더라. 나도 유산슬로서 앞으로도 트로트계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재석은 유산슬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가끔 사인도 유재석이 아닌 유산슬의 사인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 나조차도 혼란이 올 정도”라면서도 “캐릭터라는 것이 내가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의도치 않았지만 좋은 캐릭터를 얻었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이어 유산슬로서의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방송으로 보자면 유산슬은 딱 이 맘때쯤 끝내는 것이 적당하다. 다만 유산슬 캐릭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힘이 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내 노래가 조금이나마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트로트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유산슬은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을 동시에 발표해 성인가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그 인기에 이어 팬들의 자발적인 커버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 가수 장범준이 자신의 유튜브에 ‘사랑의 재개발’ 커버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고퀄리티의 뮤직비디오 패러디까지 속출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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