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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인어’라는 별명을 얻으며 아시아를 호령한 ‘수영 스타’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52)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발탁됐다.
정부는 19일 문체부 2차관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차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등 총 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다.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문체부 2차관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신임 차관은 1982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여자 배영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했다.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24초32의 당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 때 ‘아시아의 인어’라는 수식어가 탄생했다. 4년 뒤 서울아시안게임에서도 호성적을 거뒀다. 배영 100m와 2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같은 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선수생활을 마감한 뒤 최 신임 차관은 해설위원으로 수영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국민체육공단이 출자한 회사인 한국체육산업개발은 1988서울올림픽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해 1990년에 설립됐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체육인 200명을 대표해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바 있어 최 신임 차관이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에 취임할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