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1200만 흥행 남기고 퇴장 수순

입력 2019-12-20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겨울왕국2’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시동’ ‘백두산’ 등 최신작에 자리 내줘
전국 상영회차 70% 독과점 과제 남겨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1200만 관객 성과를 뒤로하고 상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1편에 이어 또 한번 1000만 흥행에 성공한 ‘겨울왕국2’는 숱한 화제만큼 영화계 안팎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겼다.

‘겨울왕국2’가 19일 오후 예매율 5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로 밀려났다. 18일 마동석·박정민의 ‘시동’이 개봉하고, 이튿날 ‘백두산’ 등 대작이 공개되면서 자연스럽게 퇴장하고 있다. 18일까지 ‘겨울왕국2’의 누적 관객은 1233만5188명. 1편의 1029만 명을 월등히 뛰어넘은 동시에 전무후무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흥행사를 썼다.

영화 ‘겨울왕국2’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겨울왕국2’가 1000만 기록을 돌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7일이다. 46일이 걸린 1편보다 무려 한 달여 빠르다. 초반부터 얼마나 많은 관객이 집중됐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으론 개봉하자마자 얼마나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는지 엿보게 한다. 실제로 개봉 첫 주말 2600여 개에 달하는 스크린에서 상영했다. 5년 전인 1편 개봉 당시 최대 스크린이 1000여 개였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그 집중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된다.

상영점유율 면에서는 ‘독점’의 상황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11월21일 개봉해 첫 주말인 22일∼23일 상영점유율은 73∼74%까지 치솟았다. 전국 극장 상영 회차의 70% 이상을 차지했음을 뜻한다. 독과점 지적과 더불어 한 편의 영화가 특정 비율 이상의 상영관을 독점하지 않도록 규제하는 ‘스크린 상한제’ 도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영화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