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재석·김태호 PD 저격? 가세연, 사실관계 엉망진창 폭로

입력 2019-12-20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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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김태호 PD 저격? 가세연, 사실관계 엉망진창 폭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이 또 자극적인 폭로 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가세연은 18일 방송을 통해 김건모 성폭행 의혹 제기에 이어 또 다른 연예인 성추문을 추가 폭로했다. 김건모의 세 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녹취 파일과 다른 연예인 성추문을 고발한다면서 또 다른 녹취를 공개한 것이다.

이날 김용호 기자(프리랜서)는 “김건모와 친하고 유명한 사람이다. 여러 연예인과 관련한 제보를 받았지만, 김건모와 관계가 깊어 먼저 폭로하게 됐다. 이것도 2시간 분량 녹취 파일이 있는데 1분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굉장히 바른 생활 이미지인데 충격적이다. 이것을 공개하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연예인의 이중성,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포장되는지 허상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된 1분 가량의 녹취파일. 여성은 “그런데 그때 당시 내가 초짜니까 (몰랐는데), 거기 있던 아가씨들, 새끼마담, 대마도 다 알았던 것 같다. 나는 그냥 놀랐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무한도전’ 나온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 없이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과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인물을 언급했다.

녹취 파일을 공개한 후 김용호 기자는 “(여성이) 업소에서 일하는 분이긴 한데 텐프로와는 다르다”며 “본인이 고소까지 할 정도의 용기는 아닌데, 그래도 연예인들의 실체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인물 찾기가 시작됐다. ‘무한도전’과 바른 생활 이미지라는 단서로 온갖 연예인이 거론된다. 특히 ‘바른 생활 이미지’라는 단서에 유재석이 거론됐다. 하지만 유재석은 분명하게 해명했다. 자신은 아니라고.

유재석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는 열린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가세연 폭로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재석이 모르는 상태에서 열린 깜짝 기자회견이다.

유재석은 “오늘 ‘무한도전’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 많이 놀랐다. 자리가 마련된 김에 말한다. 나는 아니다”라고 가세연에서 폭로한 연예인 관련 성추문과 무관함을 밝혔다.

이런 유재석 해명에 가세연은 또다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먼저 가세연은 “(유재석이 기자회견을) 안 할 수 없었을 거다. 유재석이 급한 게 아니라 김태호 PD가 급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관계는 달랐다. 가세연에서 ‘무한도전’을 언급한 방송은 18일 오후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기자들에게 기자회견 공지를 배포한 날은 17일 오전이다. 가세연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도 가세연은 폭로를 이어갔다. 성추문이 아닌 유재석 주가 조작과 김태호 PD 탈세 의혹이다. 가세연은 “우리는 ‘무한도전’이라는 말로 엮일까 봐 신경쓰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 우리가 언제 유재석이라고 했냐”면서도 유재석이 FNC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할 당시 있었던 주가 조작을 통해 혜택을 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MBC가 김태호 PD에게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하지 않은 돈을 줬다고 주장하며 MBC와 김태호 PD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김태호 PD가 고가의 집으로 이사했다며 주택 매입 비용 등에 대한 출처를 의심했다.

가세연은 구체적인 자료나 근거를 내놓지 않고 정황과 추측만으로 폭로를 이어간다. 이를 바라보는 대중은 가세연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부분이 있는데도 이들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세연이 말하는 폭로가 과연 사회 정의 구현일까. 정말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연예인과 유명인사가 있다면, 유튜브 채널 폭로가 아니라 공익 제보를 해야 맞다. 구독자 늘리기 위한 꼼수가 아니라면 말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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