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 측 변호인 “순위 변경 연습생들은 모르는 일” 비공개 재판 요구

입력 2019-12-20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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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결과 조작 혐의를 받은 안준영 PD, 김용범 CP의 변호인이 비공개 재판을 요구했다.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및 이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전 연예 기획사 관련자 등에 대한 공판 준비 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안준영, 김용범 등이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일부 투표 결과를 조작하고 이를 끝까지 방송해 CJENM의 업무를 위계로 방해한 점을 낱이 밝혔다. 또한, 일부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접대 받았다며 구체적인 액수까지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안준영, 김용범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순위가 바뀐 연습생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문제가 최소화 되는 재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은 “연습생들이 댓글 등으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 다음 기일부터는 비공개 재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에 재판부는 “2차적인 피해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재판을 진행하겠다”며 “또 하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제작 총괄을 맡은 김용범 CP는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했다. 이로 인해 A 연습생은 최종 데뷔조에 포함됐다가 11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동시에 데뷔권 밖이었던 연습생이 데뷔조에 든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안준영 PD는 시즌1과 2에서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꾼 혐의를 받았다. 또한 이들의 범행은 시즌3 ‘프로듀스 48’, 시즌4 ‘프로듀스X101’에 이르러서는 투표 중간 결과에서 그들이 원하는 멤버 구성이 이뤄지지 않자 방송 전 데뷔조 12명을 미리 정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안준영, 김용범 CP와 함께 기소된 연예기획사 관련자들은 이들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부정청탁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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