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재석·김태호PD 저격 역풍? ‘가세연’ 방송정지 국민청원 등장

입력 2019-12-20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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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김태호PD 저격 역풍? ‘가세연’ 방송정지 국민청원 등장

자극적인 폭로를 이어가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에 대한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세연 유튜브 방송 정지 방법이 없을까요?’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지속적으로 선정적인 내용을 이슈화하면서 논란을 만드는 것은 국민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함보다 유튜브 조회 수를 늘려 돈을 벌 목적이라고 생각이 된다”며 “유튜브가 개인 방송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인 내용을 다루거나 정확하지 않는 내용을 다루어 개인의 인권에 문제를 준다면 제제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적었다. 해당 청원에는 850명(20일 오전 10시 55분 기준)이 현재 동의한 상태다.

앞서 가세연은 18일 방송을 통해 김건모 성폭행 의혹 제기에 이어 또 다른 연예인 성추문을 추가 폭로했다. 김건모의 세 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녹취 파일과 다른 연예인 성추문을 고발한다면서 또 다른 녹취를 공개한 것이다.

이날 김용호 기자(프리랜서)는 “김건모와 친하고 유명한 사람이다. 여러 연예인과 관련한 제보를 받았지만, 김건모와 관계가 깊어 먼저 폭로하게 됐다. 이것도 2시간 분량 녹취 파일이 있는데 1분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굉장히 바른 생활 이미지인데 충격적이다. 이것을 공개하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연예인의 이중성,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포장되는지 허상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된 1분 가량의 녹취파일. 여성은 “그런데 그때 당시 내가 초짜니까 (몰랐는데), 거기 있던 아가씨들, 새끼마담, 대마도 다 알았던 것 같다. 나는 그냥 놀랐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무한도전’ 나온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 없이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과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인물을 언급했다.

녹취 파일을 공개한 후 김용호 기자는 “(여성이) 업소에서 일하는 분이긴 한데 텐프로와는 다르다”며 “본인이 고소까지 할 정도의 용기는 아닌데, 그래도 연예인들의 실체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인물 찾기가 시작됐다. ‘무한도전’과 바른 생활 이미지라는 단서로 온갖 연예인이 거론된다. 특히 ‘바른 생활 이미지’라는 단서에 유재석이 거론됐다. 하지만 유재석은 분명하게 해명했다. 자신은 아니라고.

유재석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는 열린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가세연 폭로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재석이 모르는 상태에서 열린 깜짝 기자회견이다.

유재석은 “오늘 ‘무한도전’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 많이 놀랐다. 자리가 마련된 김에 말한다. 나는 아니다”라고 가세연에서 폭로한 연예인 관련 성추문과 무관함을 밝혔다.

이런 유재석 해명에 가세연은 또다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먼저 가세연은 “(유재석이 기자회견을) 안 할 수 없었을 거다. 유재석이 급한 게 아니라 김태호 PD가 급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관계는 달랐다. 가세연에서 ‘무한도전’을 언급한 방송은 18일 오후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기자들에게 기자회견 공지를 배포한 날은 17일 오전이다. 가세연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도 가세연은 폭로를 이어갔다. 성추문이 아닌 유재석 주가 조작과 김태호 PD 탈세 의혹이다. 가세연은 “우리는 ‘무한도전’이라는 말로 엮일까 봐 신경쓰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 우리가 언제 유재석이라고 했냐”면서도 유재석이 FNC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할 당시 있었던 주가 조작을 통해 혜택을 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MBC가 김태호 PD에게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하지 않은 돈을 줬다고 주장하며 MBC와 김태호 PD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김태호 PD가 고가의 집으로 이사했다며 주택 매입 비용 등에 대한 출처를 의심했다.

폭로를 멈추지 않는 가세연을 두고 대중도 냉담한 반응이다. 사실관계가 일부 맞지 않고, 정황과 추측만으로 폭로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반감을 사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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