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입수·김종민 야외취침…복고 예능 반응 ‘극과 극’

입력 2019-12-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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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신서유기7’(왼쪽)-KBS 2TV 예능 ‘1박 2일 시즌4’. 사진제공|tvN·KBS

“입수!”를 외치는 강호동에 ‘야외취침’ 김종민까지.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이 ‘복고’ 감성을 들고 돌아왔다. 8일 새롭게 시작해 매주 일요일 방송하는 KBS 2TV ‘1박2일’ 시즌4와 10월25일 첫 방송해 매주 금요일 전파를 타는 tvN ‘신서유기7’이 대표적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클래식한 예능의 정석”이라며 즐거워하지만 일각에서는 “변화의 고민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1박2일’ 시즌4는 아예 “초심 찾기”에 초점을 맞췄다. 연기자 연정훈과 김선호, 그룹 빅스의 라비의 예능프로그램 적응을 돕는 방편으로 ‘고전 게임’을 활용했다.

게임에서 진 사람이 바깥에 친 텐트에서 자는 ‘야외취침’, 까나리액젓 사이에 섞여있는 커피를 골라내야 하는 ‘까나리 복불복’, 물 속에 뛰어드는 ‘입수’ 등이다.

‘1박2일’ 시즌1을 연출한 ‘신서유기7’의 나영석 PD는 출연자들이 소원을 이뤄주는 ‘용볼’을 찾는 설정과 분장쇼를 가미해 변주를 시도했다.

이에 시청률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서유기7’은 5.5%(20일), ‘1박2일’ 시즌4는 13.1%(22일·이상 닐슨코리아)를 각각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반갑다”는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과거 영상 다시보기가 유행하면서 ‘1박2일’ 시즌 1과 2 등이 새삼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게임을 하는 과거와 최근 프로그램의 영상을 교차 편집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영상들도 시청자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는 “반복의 느낌이 강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두 프로그램이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 주말 오후 시간대에 배치된 점도 부작용으로 지목됐다. 최근 같은 주에 ‘신서유기7’와 ‘1박2일’ 모두 ‘야외취침’을 하는 장면을 방송해 피로감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쏟아지기도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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