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김철민·조수원, 암 투병→같은 아픔 안고 ‘아이콘택트’ (종합)

입력 2019-12-24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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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김철민·조수원, 암 투병→같은 아픔 안고 ‘아이콘택트’ (종합)

‘아이콘택트’에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개그맨 김철민과 혈액암 투병 뒤 건강을 회복한 옹알스 조수원의 눈 맞춤이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23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선 옹알스가 김철민을 초대해 눈맞춤에 나섰다. 옹알스에는 혈액암 판정을 받았지만 꾸준한 항암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조수원이 멤버로 있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폐암과 싸우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고 않고 살아가는 김철민. 그는 “(폐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니까 처음에는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아무리 살고 싶다고 우긴다고 해서 사는 것도 아니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철민은 “부모님이 간암과 폐암으로 돌아가셨고, 친형인 이미테이션 가수 너훈아도 간암으로 돌아가셨다”며 “그렇게 부모님이나 형제는 다 하늘에 있지만 매일 자기 전에 기도를 한다. 나를 아직 데려가지 말아 달라고…나는 조금 더 살고 싶다고”고 말했다.

옹알스의 리더인 조수원은 지난 2016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지난 4년간 항암 치료를 받아왔고 현재 완치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조수원은 “치료 과정에서 김철민이 어떤 상태일지 모르겠다. 나는 주변에 멤버들이 있었다. 멤버들이 나에게는 치료제처럼 있어 줬다”며 “김철민은 혼자 있기 때문에 옹알스 후배들이 뭔가를 해주고 싶어서 찾아왔다. 혼자 이겨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절대로 혼자가 아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철민 선배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면 기적을 만드실 거다”라며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철민과 두 눈을 맞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또 조수원은 “선배님 걱정하는 사람들 되게 많다. 시간 날 때마다 후배들한테 아니면 동료들한테 전화할 수 있으면 전화해서 통화도 하고…체력이 되신다면 대학로에서 공연하니까…꼭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꼭 후배들을 보러 가겠다고 말한 김철민은 “당장 달려가겠다. 달릴 수는 없어도 걸을 수 있으니까. 아직 말할 수 있고 걸을 수 있다”고 웃으며 말하면서도 “솔직히 오래 살고 싶어. 오래 살고 싶다기보다도, 죽고 싶지 않다 솔직히”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김철민은 “나는 너무너무 행복했고, 영원히 기억할게”라며 옹알스를 꼭 안아줬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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