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5150만원을 기부하며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에 한발짝 다가섰다.
24일 승일희망재단에 따르면 션은 최근 통영 철인3종경기 완주 기념으로 5150만원을 기부했다.
션은 지난 10월 자신의 SNS을 통해 통영 철인3종경기에서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 등 총 51,500m를 완주하고 1m 당 1천원씩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션은 자신에게도 큰 도전이었던 통영 철인3종경기를 무사히 끝마치고 5150만원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하며 약속을 지켰다.
션은 2012년부터 꾸준히 도전해온 철인3종경기와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통해 뛴 거리만큼 기부하는 런 도네이션에 앞장서며 건강한 기부 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9년 루게릭병 환우인 박승일 전 농구 코치를 만난 션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에 비전을 갖게 됐고, 박승일과 함께 승일희망재단의 공동대표 직을 맡으며 지금까지 4억원 넘게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션은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챌린지 이후 2018년부터 새롭게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시작하여 퍼네이션(fun donation 합성어)이란 기부 문화를 만들었다. 또, 스포츠 및 강연 등을 통해서도 루게릭병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며 루게릭요양병원이 건립을 위해 뜻을 모아 왔다.
승일희망재단 상임이사 박성자는 “재단 설립 이전부터 션은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박승일에게큰 힘이 되어주어 왔다. 루게릭요양병원의 존재가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함께하는 그 마음에 늘 감사하다”며 “2020년에는 응원에 힘입어 병원 건립을 위한 착공을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션은 스포츠를 통한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며 매일 기적을 만들어가자는 취지의 ‘Miracle365’ 캠페인을 통해서도 올 해 1년간 기부런 및 기부 라이딩을 진행해 왔으며, 수많은 참여자들과 함께 총 1억1840만8508원을 루게릭요양병원 건립비로 모금했다. 특히, 지난 6월 29일 1,130명이 모여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캠페인에 성공하며 세계 신기록을 경신에 도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