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토브리그’ 5.5% → 11.4%…남궁민 돌직구의 힘

입력 2019-12-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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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만년 꼴찌팀의 개혁이라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SBS ‘스토브리그’의 주연 남궁민. 절제된 연기와 현실적인 캐릭터 표현으로 드라마 인기를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SBS

■ 드라마 ‘스토브리그’ 고공행진 비결은?

냉철하고 절제된 단장 연기 호평
생소한 야구단 프런트 세계 신선
실제 야구단 자문으로 현실감 업

연기자 남궁민이 ‘시청률 홈런주자’로 다시 기지개를 켰다. 주연작인 SBS ‘스토브리그’가 13일 5.5%(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출발한 뒤 21일 11.4% 까지 치솟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그린 덕분이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만년 꼴찌팀 ‘드림즈’의 단장으로 부임한 백승수(남궁민)가 부패와 파벌 싸움으로 얼룩진 팀을 개혁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선수나 감독이 아닌 프로야구단의 선수단 지원 및 사무조직인 프런트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작업이나 파벌 형성을 위한 ‘라인타기’ 등이 대체적인 기업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며 “야구를 몰라도 크게 어렵지 않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단장 ‘백승수’역의 배우 남궁민. 사진제공|SBS


그 중심에 ‘백 단장’ 남궁민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석가다운 냉철함으로 팀을 새 단장하는 극중 남궁민은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절제된 연기로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시청의 쾌감까지 자극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남궁민은 이를 통해 작년 SBS ‘훈남정음’으로 주춤했던 흥행 기운을 완벽하게 되찾을 기세다. 5월 종영한 KBS 2TV ‘닥터 프리즈너’에서도 15%대의 시청률을 맛봤다.

현실 상황에 가까운 프로야구단의 풍경을 그리기 위한 제작진의 남다른 노력도 ‘스토브리그’의 흥행 전망을 밝힌다. 제작진은 SK와이번스, 한화이글스 등 실제 프로야구단의 분석팀 매니저, 기록원 등을 만나 자문을 받고 있다. 현실감을 높이는 다양한 설정에 야구팬들은 실제 팀과 선수들을 드라마 속 각 캐릭터에 대입하며 즐기고 있다.

이 같은 힘을 통해 ‘스토브리그’는 드라마 성공의 기준으로 꼽히는 시청률 15%의 벽도 빠르게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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