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액티브 로스터’확정·윤석민과 다른 점은?

입력 2019-12-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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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2020시즌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계약에 포함하며 곧장 메이저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액티브 로스터에 포함됐다. 사진제공|세인트루이스

김광현(31)이 1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발표한 이후 세부조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보장 연봉 2년 800만 달러와 옵션이 포함된 최대 1100만 달러(약 127억 원) 외에 26인 로스터(2020시즌부터 빅리그 액티브 로스터 26명으로 확대) 포함 여부가 주목을 끌었다.

2016년 김현수(LG 트윈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을 때처럼 “25인 로스터 확정”같은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2014년 같은 볼티모어와 계약해 역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었지만 단 한번도 콜업되지 않았던 윤석민(은퇴)의 사례와 비교하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그러나 김광현은 계약시기, 조건 등이 다르다. 김광현의 에이전트인 김현수 대표는 26일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계약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어 40인 로스터에 곧장 등록됐다. 지금 시기는 40인 로스터 전원이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액티브 로스터에 함께 이름을 올린다.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 등과 함께 개막전 26명의 로스터를 확정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

김광현은 계약과 동시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이상 26명의 액티브 로스터에 남아 개막전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현수의 경우 시범경기에서 부진하자 볼티모어는 700만 달러 지급 후 방출 카드까지 고려했었다. 윤석민은 계약 2년차 때부터 마이너리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선수 스스로는 2014시즌 적응 시간을 거치고 2015년 빅리그 데뷔 기회가 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지명할당 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 방법으로 거부권을 무력화시켰다. 김광현에게도 ‘26인 로스터 계약’이라는 단정적 표현이 어려운 이유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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