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예가중계’·‘섹션TV’ 줄줄이 종영…‘한밤’ 선택 무엇일까

입력 2019-12-27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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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중계’·‘섹션TV’ 줄줄이 종영…‘한밤’ 선택 무엇일까

이제 ‘한밤’(SBS ‘본격연예 한밤’ 줄임말)만 남는다.

KBS 2TV ‘연예가 중계’에 이어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종영된다. 1999년 5월 첫 방송된 ‘섹션TV 연예통신’은 약 20년 만에 편성표에서 사라진다. MBC는 27일 동아닷컴에 “‘섹션TV 연예통신’이 종영한다. 변화하는 방송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프로그램 종료를 결정했다. 지난 20년간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만, 완전한 폐지는 아니다. 새 포맷으로 돌아올 가능성만 열어둔다. 기존 포맷을 종영하는 대신 새로운 포맷 기획이 이루어질 경우 개편해 다시 돌아올 수 있음을 ‘폐지’가 아닌 ‘종영’이라는 표현으로 여지를 둔 것이다.

이는 지난달 종영된 “‘연예가 중계’도 마찬가지다. KBS는 “‘연예가 중계’는 폐지가 아닌 종영한다”며 “36년간 오랜 사랑을 받아왔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작 환경과 형식 등에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시대 트렌드에 맞춰 달라진 포맷과 내용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예가 중계’는 대한민국 최초 연예정보 프로그램이다. 1984년 4월 첫 방송을 시작, 한 주의 이슈와 연예계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KBS와 MBC는 연예 정보를 접하는 시청자 패턴에 맞춰 이들 프로그램 정리했다고 밝혔다. ‘뒷북 소식’, ‘이미 알려진 정보로 짜깁기’한 정보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한밤’뿐이다. 2004년 10월 첫 방송된 ‘한밤의 TV연예’(2016년 3월 종영)를 계승한 이 프로그램은 2016년 12월 개편한 포맷으로 시청자 곁에 돌아왔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정리했다가 다시 내놓은 방송사다. 그리고 이제 유일한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다. ‘한밤’도 타 방송사를 따라 종영할 것인지 아니면 KBS, MBC가 개편한 새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이런 장수 프로그램 변화는 다른 프로그램과 채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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