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왼쪽)-한찬희. 사진ㅣ스포츠동아DB·전남 드래곤즈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영욱(29)이 남기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K리그 복수의 관계자들은 8일 “전남 김영욱이 K리그2 제주로 향한다. 구단 간의 합의는 이미 마무리됐고, 선수도 제주행에 동의했다. 마지막 세부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내 유소년 축구의 산실인 광양제철중·제철고를 졸업한 김영욱은 2010년부터 전남에서만 몸담은 K리그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데뷔 시즌 4경기에 출격한 그는 팀이 K리그2 무대로 강등된 지난해까지 10시즌 동안 K리그 통산 238경기에서 21골·20도움을 올렸다.
특히 K리그2로 내려앉은 2019시즌에도 28경기에 출격, 6골·3도움으로 분전했지만 전남은 끝내 승격하지 못했다.
김영욱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거쳤고, 23세 이하(U-23) 대표팀 일원으로 나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전남의 특급 선수들의 이탈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한찬희(23)도 팀을 떠난다. 행선지는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K리그1 FC서울이다. 제주행을 결정한 김영욱의 제철중·제철고 후배인 한찬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K리그 통산 113경기에서 9골·11도움을 뽑았다. 중원 보강에 열을 올린 서울은 트레이드를 통해 한찬희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