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켄 커넥션’ 토론토 마운드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입력 2020-01-12 1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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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87년 처음 발매돼 엄청난 흥행에 성공한 액션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최고 인기 캐릭터는 ‘류’와 ‘켄’이다. 이 게임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전인 초대 시리즈부터 등장했던 상징적인 존재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존재감이 강하다.

2020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도 ‘류’와 ‘켄’의 황금 조합을 볼 수 있다. 4년 8000만 달러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1선발 류현진(32)과 최고구속 160㎞대 중반의 강속구를 보유한 마무리투수 켄 자일스(30)가 그 주인공이다. 1선발과 마무리, 토론토 야구의 시작과 끝이라는 의미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자일스와 연봉조정을 피해 1년 96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꾸준히 현지 언론에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했지만, 토론토와 연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같은 소문을 일축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토론토도 일단 뒷문 걱정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토론토 켄 자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발투수인 류현진 입장에선 자일스의 도움이 절실하다. 매 경기 완투할 수는 없기에 더욱 그렇다. 게다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시즌에는 클로저 켄리 잰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탓에 적은 점수차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젠슨은 지난해 41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33차례만을 성공했다. 류현진이 22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14승만 따낸 것도 불안했던 불펜과 궤를 같이한다.

자일스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4위(67승95패)에 그친 팀 성적 탓에 세이브 기회가 워낙 적긴 했지만, 24차례 세이브 상황에서 23차례를 성공했다. 시즌 성적도 53경기 2승3패23세이브, 평균자책점 1.87로 훌륭했다. 올해도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 선수 중 몇 안 되는 믿을 구석으로 손꼽힌다. 류현진의 개인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포지션이기에 그만큼 주목도도 높다. 2020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것도 자일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다.

류현진과 자일스가 토론토의 확실한 필승 조합으로 거듭날지에 온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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