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은 20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머지사이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에서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 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리버풀은 22경기 연속 무패(21승1무) 승점 64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2로 비긴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8)와의 승점 격차를 16점으로 벌리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에 비해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19점까지 달아날 가능성이 있다.
경기 초반부터 맨유를 거세게 몰아붙인 리버풀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다이크가 헤더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리버풀은 선제골 이후에도 주도권을 쥐었지만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판 맨유의 추격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골을 넣은 쪽은 리버풀이었다. 쐐기골의 주인공은 살라였다.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갈 무렵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의 롱 킥이 하프라인 근처에 있던 살라에게 연결됐고, 살라가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는 드리블 돌파 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살라의 시즌 11호골. 베케르는 2010년 3월 선덜랜드전의 페페 레이나 이후 처음으로 도움을 기록한 리버풀 골키퍼가 됐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