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안권수가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강산 기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언어의 장벽부터 뛰어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팬페스트 행사 때만 해도 한국어가 다소 서툴렀지만, 지금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다. 1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O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 행사 때도 일일강사로 나선 이승엽 KBO 홍보대사와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강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 안권수는 “야구와 한국어 공부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한국이 일본과 비교하면 춥긴 하지만, 음식이 맛있다. 특히 감자탕을 좋아한다”고 했다.
안권수의 강점은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이다. 고교 시절에는 줄곧 테이블세터로 나서며 중견수와 우익수를 맡았다. 그 강점을 확실히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지만,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활용한 도루에도 자신 있다”는 말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인터뷰에 동석한 두산 김태준 홍보팀장은 안권수를 가리키며 “신인 체력테스트에서 1등을 한 친구”라고 힘을 실어줬다.
롤 모델은 아오키 노리치카(38·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팀 선배 정수빈(30)이다. 공교롭게도 정수빈의 롤모델도 아오키였다. 탁월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 주루 센스, 수비력까지 많은 게 닮았다. 안권수는 “아오키 선수는 학교 선배다. 두산에선 정수빈 선수의 스타일을 닮고 싶다.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했다. 덧붙여 “1군에서 최대한 많이 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