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감독 김승기-DB 감독 이상범-SK 감독 문경은(왼쪽부터). 사진제공|KBL
● DB의 눈부신 상승세
선두권 3팀 중 최근 경기력이 가장 좋은 팀은 단연 DB다. 8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KGC와 SK를 모두 잡았다. 연승 기간 동안 평균 득점이 90.87점에 달한다. 반면 실점은 평균 72.9점에 불과하다. 80점 이상을 실점한 경기는 단 한 차례뿐이었을 정도로 공수의 밸런스가 좋다. 여전히 실책이 적지 않다는 약점은 있지만 군에서 제대한 두경민(29·184㎝)이 합류한 이후 공격과 수비가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용인원도 풍부하다. 윤호영(36·196㎝)~김종규(29·206㎝)~치나누 오누아쿠(24·206㎝)로 이어지는 장신 라인업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특히 오누아쿠는 최근 득점에서도 팀 기여도를 한층 높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부상자가 없다는 점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 주목받는 5라운드 초반
5라운드 초반 흥미로운 경기가 이어진다. DB는 다음달 1일 SK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일 KG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상위권팀간의 맞대결이 잇따라 펼쳐진다. DB는 이달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도 예정돼 있다. 4일 동안 3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가느냐가 선두권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KGC는 외국인선수 크리스 맥컬러(25·208㎝)의 부상으로 대체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라 5라운드 초반을 잘 넘겨야 한다. KGC는 DB를 만나기 직전인 1일 6위 싸움을 하는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새 외국인선수가 주말 2연전에 출전할 확률이 높은데 얼마나 빠른 적응력을 선보일지가 관건이다.
최근 2연패로 3위까지 밀려난 SK는 DB와의 경기까지 5일이라는 충분한 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발목이 좋지 않은 안영준(25·195㎝)도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공격이 장점인 SK는 최근 들어 세트 오펜스에서 득점이 저하되는 양상을 드러냈다. 상대 지역방어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 이를 개선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