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DB의 가세…3파전으로 바뀐 KBL 선두 경쟁

입력 2020-01-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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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감독 김승기-DB 감독 이상범-SK 감독 문경은(왼쪽부터). 사진제공|KBL

KGC 감독 김승기-DB 감독 이상범-SK 감독 문경은(왼쪽부터). 사진제공|KBL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팀당 18~19경기를 남둔 상황에서 1위 안양 KGC(23승13패), 2위 원주 DB(22승13패), 3위 서울 SK(22승14패)가 선두권을 형성하며 박빙의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순위별 격차는 고작 0.5게임. 정규리그 3라운드부터 KGC와 SK가 선두를 놓고 각축을 벌였지만 DB가 8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격차를 대거 줄이는데 성공했다. SK와 공동 4위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이상 19승17패)의 격차는 3경기까지 벌어졌다. 향후 펼쳐질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3팀간의 선두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DB의 눈부신 상승세

선두권 3팀 중 최근 경기력이 가장 좋은 팀은 단연 DB다. 8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KGC와 SK를 모두 잡았다. 연승 기간 동안 평균 득점이 90.87점에 달한다. 반면 실점은 평균 72.9점에 불과하다. 80점 이상을 실점한 경기는 단 한 차례뿐이었을 정도로 공수의 밸런스가 좋다. 여전히 실책이 적지 않다는 약점은 있지만 군에서 제대한 두경민(29·184㎝)이 합류한 이후 공격과 수비가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용인원도 풍부하다. 윤호영(36·196㎝)~김종규(29·206㎝)~치나누 오누아쿠(24·206㎝)로 이어지는 장신 라인업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특히 오누아쿠는 최근 득점에서도 팀 기여도를 한층 높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부상자가 없다는 점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 주목받는 5라운드 초반

5라운드 초반 흥미로운 경기가 이어진다. DB는 다음달 1일 SK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일 KG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상위권팀간의 맞대결이 잇따라 펼쳐진다. DB는 이달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도 예정돼 있다. 4일 동안 3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가느냐가 선두권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KGC는 외국인선수 크리스 맥컬러(25·208㎝)의 부상으로 대체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라 5라운드 초반을 잘 넘겨야 한다. KGC는 DB를 만나기 직전인 1일 6위 싸움을 하는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새 외국인선수가 주말 2연전에 출전할 확률이 높은데 얼마나 빠른 적응력을 선보일지가 관건이다.

최근 2연패로 3위까지 밀려난 SK는 DB와의 경기까지 5일이라는 충분한 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발목이 좋지 않은 안영준(25·195㎝)도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공격이 장점인 SK는 최근 들어 세트 오펜스에서 득점이 저하되는 양상을 드러냈다. 상대 지역방어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 이를 개선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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