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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앨런 더햄. 사진제공|KBL
KT 주장 김영환(36·196㎝)은 “이전에는 골밑 중심으로 공격할 선수가 많지 않았는데 더햄은 가운데에서 버텨주고, 공격까지 해준다. 패스가 좋아 외곽 찬스도 잘 봐준다. 너무 장점이 많아서 말하기 다 힘들다”고 호평했다. 이어 “더햄이 합류해 팀이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 됐다.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훈련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패스 능력이 워낙 좋아서 모두가 놀랐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한 단계 올려주는 선수”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KT 서동철 감독(52)은 “더햄이 팀의 약점이었던 수비와 골밑 공격을 보완해준 덕분에 선수기용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반기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골밑 위주로 움직이는 스타일이지만 신장이 크지 않아 약점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빠르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파워가 좋고, 기술적으로도 나쁘지 않아 자신보다 큰 선수를 상대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팀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자세가 매우 인상적이다.
더햄은 “아직은 내가 가진 걸 다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트리플 더블 달성은 동료들이 잘 넣어준 덕분이다.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인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팀원과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팀과 동료들을 돕는 게 내가 할 일이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