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U-23 챔피언십 우승 후 K리그에 복귀하는 김진야(서울), 조규성(전북), 오세훈(상주), 이유현(전남), 원두재(울산)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복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특히 대회 엔트리(23명) 가운데 22명이 K리그에서 자랐거나 현재 뛰고 있다는 점에서 축구계는 한껏 고무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 ‘23세 이하 의무출전’을 적용한 뒤 2018년부터 22세 이하로 조정해 선수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30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U-23 K리거 미디어데이에 나선 조규성(전북 현대), 김진야(FC서울), 원두재(울산 현대), 오세훈(상주 상무),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모두가 K리그에 뿌리를 둔 차세대 스타들이다.
하지만 전부가 도쿄올림픽에 향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엔트리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을 포함해 18명으로 줄어든다. 김 감독은 “올림픽 엔트리는 원점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이유현을 제외한 4명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상황. 좁은 문 통과를 위해 소속 팀 활약이 중요한 만큼 모두가 “팀 내 생존”을 외쳤다.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에 안착한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FC안양에 몸담은 지난해 14골·4도움을 올렸고, 챔피언십에서 두 골을 넣었다. 15골을 새 시즌 목표로 정한 그는 “소속 팀 경쟁도 중요하다. 많이 뛰어야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의지를 전했다. 조규성과 최전방을 책임지며 역시 두 골을 뽑은 오세훈(상주 상무)은 “지난해 K리그2(아산 무궁화)에서 7골을 넣었는데, 올해는 10골 이상 넣고 싶다”고 했다.
일본 J2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챔피언십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중앙 미드필더 원두재는 “K리그 첫 도전이다. 위치선정, 수비조율, 피지컬을 보강해 경쟁에서 살아남고 싶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고, 좌우 풀백 김진야와 이유현은 “팀이 원하는 부분을 찾아 경기에 반영해야 한다. 안정을 증명하고 싶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