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에서 최고의 모습” 김예림은 더 큰 그림을 그린다

입력 2020-02-07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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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예림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예림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예림(17·수리고)는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0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이하 4대륙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에 올랐다. 순위보다도 자신의 프로그램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는 점이 의미가 컸다.

김예림은 2018년 ISU 주니어그랑프리에서 두 차례 2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여전히 한국 피겨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는 인물이다. 이날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이며 그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기술점수(TES) 37.15점과 예술점수(PCS) 30.95점을 더한 총점 68.10점은 종전 67.06점을 넘어선 올 시즌 자신의 최고점이다.

사실 엄청난 부담을 안고 빙판 위에 섰다. 공식 연습 때 첫 번째 점프 과제를 구사하는 데 애를 먹은 탓이다. 그러나 스스로 우려를 기우로 바꿨다. 트리플(3회전)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0.10점의 감점을 받았지만, 이외에는 모두 가산점을 챙기며 자기 연기를 훌륭하게 해냈다.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예림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예림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예림은 “연습 때 첫 번째 점프를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돌아보며 “아무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고는 아니었지만, 실수 없이 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내 프로그램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점프다 보니 긴장했을 때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것 같다. 프리스케이팅 때는 긴장감을 다스리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외쳤다.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음 무대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지난달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티켓을 얻었다. 김예림은 “다음 목표는 세계무대에 나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목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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