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증가” 키움 이승호는 캠프 첫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입력 2020-02-09 1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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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승호. 사진제공|키움히어로즈

“구속을 올리고 싶다고 적었네요.”

키움 히어로즈 손혁 신임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올 겨울 선수들의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손 감독은 이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새 시즌을 앞두고 각자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을 적어 내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4선발투수로 풀시즌을 소화한 이승호(21)는 “구속 증가”를 첫 목표로 내세웠다. 손 감독은 “이승호가 구속을 증가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더라”라며 최근 훈련 모습을 전했다.

좌완 이승호는 지난해 23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시즌 중 봉와직염으로 적지 않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었음에도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후반기 정상적으로 돌아온 후에는 포스트시즌에 큰 힘을 보탰다. 불펜으로도 활약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대만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이승호는 천천히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 출전해 시즌 말미까지 많은 공을 던졌다. 피로도를 걱정한 손 감독은 “천천히 준비하라”는 지시를 직접 내렸다.

그러나 이승호는 전력투구를 제외한 다른 훈련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비시즌에는 체중도 늘려 구속을 증가시키기 위한 ‘피지컬’도 갖춰 놓았다. 그는 출국을 앞두고 “양복이 작아졌다”며 최근 커진 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천천히 준비하라고 배려 해주신 만큼 완벽하게 몸을 만들려 한다. 아프지 않고 풀시즌을 치를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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