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맨’ 알칸타라의 포부 “지난해 내 기록 뛰어넘고 우승하고파”

입력 2020-02-09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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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8일(한국시간)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28·두산 베어스)는 조용히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우완 정통파 투수다. 27경기에서 18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 포함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재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은 그의 구위와 경기운영 능력을 눈여겨본 뒤 손을 내밀었다. 2년간(2018~2019시즌) 62승을 합작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과 세스 후랭코프와 결별한 상황에서 구위가 뛰어난 선발자원이 필요했다. 알칸타라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두산의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알칸타라는 “개인적으로 지난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에서 다시 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알칸타라는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하다”며 “적으로 만났던 두산은 타자들의 능력이 뛰어나 정말 까다로운 팀이었다. 이런 팀의 일원이 돼 기분 좋다”고 밝혔다. 덧붙여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다. 선수 간, 그리고 팀 내 규율이 엄격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훈련을 하더라. 덕분에 나도 편하게 적응하고 있다. 다들 진심으로 환영해줘서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11승을 거두며 KT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지만, 만족하진 못하는 듯했다. 알칸타라는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지만 지난해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결정구를 보완해 삼진 비율을 높이고자 한다”며 “내 강점은 포심패스트볼(포심)이다. 감을 익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변화구 제구도 중요하다. 원하는 곳에 던지고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의 2연패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그는 “팀의 우승이 최우선이고, 지난해 내 기록을 뛰어 넘는 것도 목표다.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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