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ACL 개막…K리그 클럽 조별예선 관전 포인트

입력 2020-02-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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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오른쪽)과 신진호가 1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0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1차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울산은 11일 FC도쿄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사진제공 | 울산 현대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가 우여곡절 끝에 막을 올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때문에 혼란스러웠지만 중국 클럽의 경기를 4월 이후로 연기한 채 대회를 시작한다. 모두 32팀이 참가하는 ACL은 4팀씩 총 8조로 나누어 A~D조는 서아시아, E~H조는 동아시아 지역으로 짜여졌다. 서아시아가 10일 킥오프된 가운데 동아시아는 1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현대와 FC도쿄의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K리그는 울산을 비롯해 전북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이 도전장을 냈다.

K리그는 최근 ACL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6년 전북 우승 이후 결승 진출조차 없었다. 2018년 수원의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엔 전북과 울산이 나란히 16강전에서 패했다. 4년 만의 정상 탈환이 목표다. K리그 클럽이 속한 각 조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 최고 수비수 김민재 만나는 FC서울

서울이 속한 E조는 베이징 궈안(중국) 치앙라이 UTD(태국) 멜버른 빅토리(호주)가 속했다. 3년 만에 ACL 무대로 복귀한 서울은 비교적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는 평가다. 서울은 역대 ACL에서 태국 클럽을 상대로 진 적이 없고, 베이징 궈안도 2013년, 2014년 연속으로 만나 이겼다. 하지만 아시아 최고 수비수 김민재, 브라질 국가대표 헤나투 아우구스투 등으로 전력을 보강한 베이징 궈안은 이번 조별예선에서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 김도훈(울산 현대) vs 최강희(상하이 선화)

울산은 상하이 선화(중국) 퍼스 글로리(호주) FC도쿄(일본)와 함께 F조에 속했다. 눈에 띄는 상대는 중국 FA컵 우승팀 상하이 선화다. 전북에서만 K리그 통산 229승과 6번의 우승을 거둔 최강희 감독과 132골로 K리그 역대 득점 3위인 김신욱이 버티고 있다. K리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최 감독의 울산 상대 통산 전적은 19승16무10패다. 퍼스 글로리는 호주 A리그 우승팀이고, FC도쿄는 J리그 준우승팀이다.

스포츠동아DB

■ 이니에스타 상대하는 수원 삼성

수원은 일본 국왕컵 우승팀 비셀 고베,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우승팀 조호로 다룰 탁짐과 G조에 속했다. G조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비셀 고베에는 바르셀로나에서 16시즌을 보낸 이니에스타와 벨기에 국가대표 베르마엘렌이 눈에 띈다. 19일 홈경기를 갖는 수원은 이미 이니에스타 마케팅을 하고 있다. 광저우에는 토트넘 및 바르셀로나에서 뛴 파울리뉴, 한국 국가대표 박지수 등이 있다.

■ ‘로페즈 더비’ 전북 vs 상하이 상강

H조에는 전북을 비롯해 호주 A리그 준우승팀 시드니FC(호주)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너스(일본) 중국 슈퍼리그 3위 상하이 상강(중국)이 경합한다. 눈길을 끄는 팀은 상하이 상강이다. 전북은 지난해 ACL 16강에서 상하이 상강에 패해 이번에 설욕을 벼른다. 한 가지 스토리가 더 있다. 최고 외국인 선수로 각광 받은 로페즈가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해 이야기는 더 풍성해졌다. 로페즈는 2016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 K리그1 3연패와 2016 ACL 우승 등을 이끌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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