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산방의 ‘매일50’, IF 디자인어워드 수상 쾌거

입력 2020-02-13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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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산방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펴낸 출판사로 선정됐다.

수류산방은 13일 “지난해 말 펴낸 ‘매일50: 매일유업 50주년 사사+한국 낙농 유가공사 총서’가 2020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퍼블리케이션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시상식으로 특히 제품과 신기술 분야 시상으로 명성이 높다. 한국어 출판물이 그래픽 디자인(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수류산방의 수상은 더욱 의미가 있다.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독립 디자인 기관으로 매년 최고의 디자인 결과물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IF 디자인 어워드의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2020 어워드에는 56개 국으로부터 접수된 7298개의 출품작이 경쟁을 벌였으며 ‘매일50’은 78명의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IF 월드 디자인 가이드 IF 디자인 앱을 통해 온라인에 공개되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디자인 전시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매일50’은 국내 선도적인 유가공 기업인 매일유업의 창업 50주년을 맞아 출간한 사사(社史) 및 이에 딸린 아카이브와 일련의 프로젝트이다.

1600쪽에 가까운 아카이브 북 5권의 본문은 거의 모든 면에서 레이아웃이 다르지만 엄밀한 가이드라인, 서체와 선, 색, 다양한 기호와 인덱스를 적용해 정보성과 일관성을 꾀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3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수십 명의 인원이 투입되었다. 그 결과 2000여 편의 기사로 완성되었고, 별도로 200자 원고지 기준 3800매 분량의 인터뷰가 포함되었다. 책에 수록된 사진은 5800여 장에 달한다.

수류산방 측은 “수류산방이 의도한 아카이브 북은 매일유업이 일군 50년의 나날이 차곡차곡 쌓인 신문과 같은 책이다. 여러 기자들이 촘촘히 짜낸 한 면 한 면을 넘기다 보면, 평소 큰 관심이 없던 이 세계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풍성히 얽혀 한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먼 훗날 매일유업에게 그리고 수류산방에게 2019년과 2020년이 ‘매일50’으로 선명하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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